포맥스를 이용한 미니서버 제작

저는 집에서 파일 서버를 운용합니다.

베이스는 Atom 메인보드와 2개의 3.5인치 하드에 윈도우7기반 서버 입니다.

저는 이러한 파일 서버를 운용할 케이스를 고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쓰고 있었습니다.

1. MiniITX 보드만 장착이 가능할것.
-덩치큰거 싫어서 입니다.
2. 데스크탑용 HDD 를 2개 장착 가능할것
-파일서버니 당연한 요구사항.
3.DC2DC 말고, TFX 나 M-ATX 파워 내장이 가능할것.

문제는 이 3가지를 만족하는 케이스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슬림 케이스는 MITX 뿐만 아니라 MATX 메인보드도 장착을 지원하기 때문에 덩치가 꽤 큽니다.

1번을 만족하는 케이스가 없는건 아닙니다만, 1번을 만족하는 케이스의 9할은 노트북용 2.5인치 하드만, 혹은 3.5인치 하드를 하나만 장착이 가능합니다.

1번과 2번을 동시 만족하는 케이스가 있긴 합니다만, 그런 케이스의 대부분은 DC2DC 전원으로 외장 아답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방을 뒤지고 뒤진 끝에 위의 3조건을 만족하는 케이스를 딱 하나 찾았는데, DSITX-100SL 라는 모델명의 케이스 였습니다.

제가 동일 조건의 NAS 를 찾았다면 훨신 쉽고 빠르게 작은 케이스를 살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x86 기반을 고집 한 것은 윈도 기반의 추가적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아이폰용의 앱-서버 라던가)을 별 제약 없이 추가 할 수 있고, 향후 메인보드 교체로 업글이 가능해서 였습니다.

저 DSITX-100SL 라는 케이스의 경우, 1,2,3 조건을 전부 만족하는 드문 케이스기는 했지만 하드 베이의 위치 때문에 앞뒤가 상당히 길어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저 케이스를 이용하면서 이리 저리 재 본 결과, 메인보드 상단 뚜껑에 HDD를 찰싹 붙이면 동일 높이에서 길이를 상당히 줄일수 있을거라는 결론에 도달, 이번에 포맥스로 만드는 케이스를 그런 방향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다이포에서 포맥스를 삽니다. 규격은 검정 5T 로 재단 크기는 사용 목적에 맞춰서 주문했습니다.

밑판이 될 포맥스 위에 부품들을 올려 놓고 위치를 맞춰 봅니다. 파워 같은 경우는 전선의 길이가 남아도니 잘라서 길이를 맞춰 줍니다.

밑판에 메인보드를 지지할 지지대를 박아 넣고

백패널이 될 부분의 구멍을 뚫고, 방열팬이 들어갈 부분의 구멍도 뚫어줍니다.

하드를 비롯한 부품들을 올려 놓고 위치를 다시 맞춰 봅니다.

방열팬들도 위치를 잡아 주고

앞면 방열팬이 들어갈 자리를 뚫어 주고, 옆판도 만들어 줍니다.
-제가 옆판을 주문할때 설계를 실수 해서 사이즈가 안 맞는걸 수정 중입니다...설계는 신중히ㅠ.ㅠ

수정한 옆판에 방열팬을 박아 넣고.

밑판에 들어가는 부품들 최종 가조립.

하드디스크는 상판에 고정합니다.

상판을 고정하다보니, 가운데 쪽에서 나사끼리 간섭이 발생합니다....
-하드당 3개씩만 나사를 박아 줍니다...쿨럭.
-이런게 다 설계미스 입니다...

하드를 체결해 놓고 튼튼한가 확인중입니다.

또다시 설계 미스, 백패널이 있는 후면 방열팬과 하드 사이에 간섭이 생겼습니다. OTL

이런 저런 설계 수정을 거쳐 완성된 최종 형태.

그럴듯하죠? ^^

올리려고 사진까지 다 찍어 놓고도 게으름 탓에 한참을 미루어 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올립니다.

서버 완성은 3월초 무렵이었는데 말이에요.